에어컨 청소 퀴퀴한 냄새 테이프로 정말 가능할까?
혹시 인스타 하다가 이런 기사 보신 분 있나요?
요 기사가 제눈에 확 들어와서
저는 바로 실행해 봤죠.
어떻게하는지 자세히는
나와있지는 않아서 제가 찾아보고 했으니,
잘 따라와주세요.
기사에서는,
보기에는 정말 간단하죠?
송풍구 입구를 테이프로 막아서
30도로 틀어주라고 하네요.
okay, 고고.
우선 저희 스탠드 에어컨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산지 2~3년 안된 비교적 신제품입니다.
그런데 1년 전부터 에어컨을 틀면
처음 10분 정도는
걸레 썩은 것 같은 냄새가 나서
이것저것 찾아봤죠.
기사처럼 10년간 청소 안 한 것도 아닌데
뭐,, 암튼 그렇습니다.
우선 처음 틀 때 창문을 활짝 열고
무조건 cool power로 세게
틀어주라고 하고
끌 때는 자동 건조기능을 꼭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계속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만,
물론 cool power 틀어주고 나면 냄새가 어느 정도
없어지긴 하지만
뭔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뒤쪽 먼지필터도 물로 깨끗이 씻어주고,
안쪽에 에어컨 탈취제라는 제품도
뿌려보았죠.
바로 이것입니다.
근데 진짜, 농담 안 하고 탈취제는 효과가
1도 없었어요.
사지 마세요. 돈 낭비입니다.
웬만한 건 다 써봤어요.
차라리 그걸로 에어컨 청소 출장 업체 부르는 게 나을 뻔했네요.
아무튼 기사의 말대로 송풍구를 한 겹 테이프로 감고
30도로 맞춰봅니다.
해맑게 기다리고 있는데 보니까
테이프 안 붙인 곳으로 바람이 나오고 있더군요.
다시 붙입니다.
옆에도 붙이고요.
위쪽도 붙입니다.
가로로도 붙입니다.
정말 힘들게 붙이고 30도를 틀어놓고 기다립니다.
기다리면서 주식 리포트 3~4개를 읽어봅니다.
약속한 15분이 지났네요.
뒤쪽 필터 쪽에 코를 갖다 대 봅니다.
아직 썩은 냄새가 납니다ㅠ
1시간을 더 돌리다가
내일을 기약하며 껐습니다.
다음날
또 30도로 맞춰서 풀로 틀어봤습니다.
하는 김에 확실히!
2시간을 돌렸습니다.
아마 30도 강한 공기를 안쪽으로 돌려 넣어서
곰팡이를 죽이고 건조를 시켜서
냄새를 없애고자 하는 것 같아서
바람 오래 쐬라고 길게 해 봤습니다.
다음날
박슨생이 더워 사망 직전이라고
에어컨 틀어달라고 난립니다.
대망의 결전일
테이프를 모조리 떼고
cool power로 틀었습니다.
기분 탓인지 이전처럼 걸레 썩은 냄새는
아니고 박슨생 오래 신은 양말냄새 정도로
줄어든 것 같아서
박슨생을 데리고 송풍구로 데려갔습니다.
'냄새 좀 맡아봐'
냄새를 맡더니
으악~하고 도망가네요.
이런....
이 피드를 쓰려고 3일간 한 실험은 대실패입니다.
다음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아침프로 꿀팁은 이제 거르는 걸로...
아디오스...
(쓸쓸한 뒷모습)
참고로 저희 에어컨은 30도로 설정해도
30도로 올라가지 않고 27쯤에서
머물더군요.
뭐 제품당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죠.
제가 실험한
Lg 휘 o 스탠드 에어컨은 그랬습니다.
나중에 실험값을 조정해서 다시 찾아뵐게요.
그럼 진짜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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