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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주식이야기

메지온 주가 전망 및 유데나필 FDA 미승인 (ft. 메지온 상장폐지?)

메지온은 유데나필 FDA 승인을 요건으로 CB를 200억 발행했으나 FDA 승인 실패로 고금리의 이자를 물게 생겼다. 현재 메지온은 주가는 점하한가를 기록했고 무상증자로 주가 올리기에 나섰으나 지속적인 적자시 메지온 상장폐지의 위험까지 고려해야 한다.

 

목차

    1. 메지온 유데나필 FDA 미승인
    2. 메지온 FDA 실패 이유
    3. 메지온 주가전망
    4. 메지온 전환사채
    5. 메지온 상장폐지


    메지온 유데나필 FDA 미승인

     

     

    보통 처음 주식시장에 뛰어들면 고수들이 조언을 하길 자기가 잘아는 전공 또는 관심 있는 분야부터 시작해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 말과는 정반대로 의료인인 보보가 유일하게 하지 않는 종목이 바로 K-바이오종목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신약개발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이죠.

     

     

     

     

    우리는 확정된 미래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신약개발로 주가 한방을 노리는 건
    주식쟁이 입장에서 보자면 투기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주변지인이 어렵게 꺼낸 말. "보보, 주식 좀 한다며.. 혹시 메지온이라는 종목 알아??"

    워낙 신약 개발하는 헬릭스미스, 에이치엘비 신약 개발한답시고 소액주주 흰머리 갯수 늘리는 주식들은 알고 있는데 메지온? 들어본 거 같긴 한데 선배 전문분야인데 더 잘 알지 않아요?라고 반문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네, 맞습니다. 의료인도 바이오주식에 개 물립니다. 10년 의학 공부한 의료인도 물리는 판에
    여러분이 더 바이오회사를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심 아니되옵니다.

     

     

     

    조금 뒤져보니 메지온 주식은 기존의 유명 바이오 주식들처럼 신도형 주주들이 많은 주식 같은데 약간 글쓰기 무섭다..라고 생각했지만 선배를 위해서 한번 글을 질러봅니다.

     

     

     

    우선 메지온의 주력상품인 유데나필 신약은 어째서 FDA 승인을 받지 못하였는가?

     

     

     

    메지온의 유데나필은 비아그라로 알려진 실데나필에서부터 파생된 약입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냐고요? 아닙니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은 정맥 혈관벽에 작용해서 혈관을 늘여줌으로써 남자의 소중한 부위에 피가 오래 머물 수 있게 하여 발기를 유지하는 약이지요. 좀 더 의약용어로 들어가면 혈관벽의 PDE5 inhibitor 저해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메지온의 유데나필은 좀 더 PDE5에 specific 하게 즉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고추보다 폐정맥을 늘여주는데 더 효과적인 약입니다. 도대체 어떤 환자들에게서 폐정맥 혈관벽을 늘여줘서 압력을 낮춰줘야 하는 걸까요?

     

     

    바로 심실을 두 개로 나누어 주는 폰탄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희귀병인 단일심실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폰탄수술
    폰탄수술

     

    우리 심장에는 두 개의 심실과 두개의 심방이 있어서 좌심실은 우리 몸 전체에 피를 보내고 우심실은 폐로 피를 보낸답니다. 그런데 단일심실로 태어난 아이들은 이런 체순환과 폐순환이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부하가 커져서 기대수명이 짧습니다.

     

     

     

     

    폰탄수술은 심실을 두 개로 나누어서 정맥의 피가 폐가 갈 수 있도록해서 피 속의 산소포화도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술이랍니다. 문제는 폰탄 수술 이후 심박출량이 떨어지고 중심정맥압이 높아지는데 메지온의 유데나필은 폐혈관을 확장시켜서 저항을 낮추고 심장에 주는 부담을 낮추어서 심박출량을 올리는 신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헥헥...

     

     

     

     

    비교적 쉽게 설명을 드리려고 했는데 어떠셨나 모르겠네요.

    애니웨이 신약을 개발하면서 1상 2상 3상을 통과 후 FDA 승인받는 일은 뭐랄까 바늘구멍에 낙타 넣는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FDA승인을 받고 나면 전 세계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어느 회사 신약이 FDA 승인을 받는다? 하면 주가가 들썩들썩하죠.

     

     

     

     

     

    2021년부터 메지온의 유데나필은 FDA승인 신청 즉 NDA를 했는데요, 정말 어려운 말들이 많이 나오죠? (전문가들도 열심히 읽어봐야 이해가 가는 내용입니다.)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메지온 FDA 실패 이유

     

     

     

    첫 번째 단락을 적다가 아, 괜히 메지온 이슈를 적겠다고 했나?라는 후회가 살짝 들기 시작했습니다. 보보는 설명충이라서 어느 정도 선에서 멈춰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능.. 그래도 계속 가보입시더!

     

     

     

    메지온 주주님들이 진짜 열 받을만한 것이.. 메지온 박동현 회장의 버발플레이가 너무 화려했더라고요. (모르면 그냥 넘어갈 뻔..) 된다! 된다! 꼭 된다! FDA이랑 말 겁나 잘되고 있어! 안전벨트 채워! 상한가로 출발한다! 뭐랄까 기사와 자료들을 보다 보니 이건 거의 '교주'이고 일부 주주는 '신도'가 되어버린 모습.

     

     

     

     

     

    메지온 박동현
    메지온 박동현

     

     

     

     

    사실 메지온 박동현 회장의 전적을 살펴보면 신뢰가 가는 CEO가 아님을 금방 알 수가 있을 텐데요.

    대표적인 것이 메지온 박동현 회장은 2017년 메지온이 투자받은 금액을 CCE트러스트를 통해서 자녀 신탁계좌로 옮기는 수백억 대의 탈세를 시도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기본적으로 부도덕한 CEO의 회사 종목은 그냥 거릅니다.

     

     

     

     

     

    존경하는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책을 보면 나오는 내용입니다.

    CEO 팩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부도덕한 CEO가 위대한 기업을 만들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이런 탈세, 횡령 이야기가 나오는 종목을 거르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아마 메지온을 투자하셨던 주주님들은 이런 부분까지 잘 못 보셨을 수도 있고 FDA 승인이라는 모멘텀을 보고 단타로 들어오셨을 수도 있겠죠?

     

     

     

     

    문제는 이 FDA 승인에서도 박동현 회장의 발언은 믿을 수가 없는 내용이 줄줄 나왔다는 거죠.

     

     

     

     

     

    메지온은 단 한 번도 FDA 원문을 공개하지 못했고 (자기 입맛에 맞게 여기저기 짜깁기 할 수 있죠.) 메지온이 내는 공시와 공문들에 나오는 박동현 회장의 계획은 수시로 깨지더군요. 

    이번에 메지온 유데나필이 FDA 미승인 나기 전까지도 메지온 주주에게 수없이 FDA 회의에서 좋은 내용이 나왔다는 둥, 잘 되겠다는 둥의 버발마사지를 계속했더군요.

     

     

     

     

     

     

     

    메지온 유데나필 FDA 신약 결과는 결국 미승인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FDA를 무슨 동네 동사무소에 서류 내는 것처럼 생각한 메지온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메지온에서는 FDA에 임상자료를 제출할 때 미리 모든 걸 착착 모아서 내지 않고 2017년에 발표된 슈퍼폰탄에 대한 내용을 뒤늦게 발견한 후 이미 승인심사를 하고 있는 FDA의 NDA시작 시점에 끼워 맞추기식으로 추가로 개정 신청을 냈습니다.

     

     

     

     

    약 3만 명의 희귀병 환자들을 위한 신약이라고 하더라도 FDA입장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은 사실 굉장히 명확한 일입니다.

     

     

     

     

    래서 FDA에서는 메지온 유데나필 NDA FDA 심사과정 결론을 슈퍼폰탄을 제외한 환자군에 대한 메지온의 분석 내용이 사후 분석이라서 승인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처음부터 슈퍼폰탄을 제외한 환자로 구성된 별도의 임상시험을 할 것을 권고했다고 합니다.

     

     

     

     

    FDA 발표 후 연속으로 하한가를 향해 가는 메지온 주가.

    딱 이쯤 선배한테 급하게 연락이 왔었죠... 아마 당시 대부분의 메지온 주주분들의 멘붕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 물어보기에 대답드린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선배의 투자 아이디어가 깨졌음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와요.

     

     


     

    메지온 주가전망

     

     

     

    선배와의 전화를 끊고 메지온 주가 창을 열어보았습니다.

     

     

    메지온 주가
    메지온 주가

     

     

     

     

    한창 메지온 유데나필 FDA 승인 신청 기사가 나올 때 메지온 주가는 최고 229700원까지 신고가를 찍었군요. 그리고 FDA 승인 실패 이후 현재 메지온 주가는 쩜 하한가를 찍고 78500원대로 떨어졌는데요. 메지온에서는 부랴부랴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박동현 회장은 이런 발언을 했더군요.

     

     

     

     

    무상증자는 FDA 승인 후 성의표시용으로 준비한 것이라고요.

     

     

     

     

    워... 성의 표시용... 주주환원도 아니고 성의표시용?? 사실 이쯤까지 오면 메지온 주주들 인내심 테스트가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드는군요. 딱 봐도 주가 하락 막으려는 용도인데 말이죠. 일부 효과가 있었던 것은 그래도 메지온 주가가 쩜 하에서 멈췄다는 건데요. 여기서부터는 메지온 주가 창은 '천하 단타 대회장'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력하게 듭니다.

     

     

     

    메지온 FDA 승인 실패 후 박동현 회장이 내놓은 변명은 아픈 환자가 들어가야 치료효과가 있는데 이미 치료약이 필요 없는 슈퍼폰탄환자수가 많이 포함되어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안 나온 거고, 이건 미국 PHN전문의 잘못이야 빽!!! 입니다.

     

     

     

     

    FDA에 임상허가 후 시험을 하는 게다가 신약 포트폴리오가 하나밖에 없는 회사에서 사활이 걸려있는 문제인데 이런 실수를 했다는 것 자체가 믿을 수가 없고 진짜 실수라면 무능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상증자껀도 주가 급락 뉴스에 맞춰 발표한 것을 보면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걸 우리는 사기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지금 물려있는 주주들이 얼마나 피를 토하는 심정일지... 감히 말씀드리기도 힘들 정도네요.

    하지만 2015년 이후 K-바이오주들 특히 신약개발을 한다는 오너들을 보면 종특인가 싶을 정도로 입을 잘 털고 말을 끼워 맞추기를 하고 될듯될 듯 희망고문을 하면서 뒤로 돈을 슈킹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주식쟁이들은 꼭 주의해야 합니다.

     

     

     

     

    메지온 주가 전망이라고 적어놓았지만 베이스가 이미 스캠인데, 신도 아닌 한낱 주식쟁이 입장에서 주가전망을 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네요. (주식쟁이는 팩트를 근거로 예측을 하니깐요.)

     

     

     

     

    다만 꼭 한 말씀드리자면 신약 개발하는 메지온 같은 K-바이오 종목은 반드시 내가 어디까지 먹고, 어디서 버릴지 들어가기 전에 미리 정해 놓으셔야 합니다. FDA 신약 통과는 화이자 같은 대형 제약사에도 힘든 일인데 내가 가진 종목이 될 거야!!라고 묻지 마 믿음을 가지면 안 된다는 거죠.

     

     

     

     

    모멘텀을 보고 들어간다고 하면, FDA 신약 신청! 이렇게 기사가 나올 때 털고 나오셔야 한단 거죠.

    그냥 무지성으로 박동현 회장 같은 이를 믿고 기다려선  소중한 내 투자금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메지온 전환사채

     

     

    메지온에 대해서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참 신기한 일들이 많더군요.

    메지온은 유명한 타이거 운용사 사모펀드에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요. 조건이 참 특이합니다. 그리고 그 조건이 지금 메지온의 발목을 그대로 낚아채고 있습니다.

     

     

     

     

    메지온 전환사채
    메지온 전환사채

     

     

     

     

    메지온 박동현 회장은 200억을 조달하기 위해 타이거 자산운용에 CB 즉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이자를 모두 0%, 만기는 30년, 리픽싱 단가 조정 없이 영구 연장 가능한 조건을 걸었습니다.

     

     

    타이거 자산운용에서는 뭘 믿고 이자 0%?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의 조건을 잘 봐주세요.

     

     

    3월 31일까지 신약 FDA 승인이 이행의무입니다.

     

     

     

    만약 위의 이행의무가 지켜지지 않으면 2023년 11월 16일까지 연복리 5%의 이자를 내야 하고 이후에도 주식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보장수익률은 최대 10%까지 올라갑니다. 타이거 자산운용에서는 FDA 승인되면 주가가 오를테니 좋고, FDA승인 안돼도 연복리 5-10%를 먹을 수 있으니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하,, 박동현 회장.... 뭔 생각이여?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주주들 생각은 1도 하지 않은 거죠. 무조건 FDA 승인이 될 것이라고 리플리 증후군처럼 스스로도 속여버린 것이었을까요?  위의 전환사채는 리픽싱 조건이 없기 때문에 전환행사가 15만 6113원보다 주가를 띄어야지 전환 유도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무상증자 카드까지 내놓은 것 같고요.

     

     

     

    문제는 현재 메지온의 실적이 엉망이라는 것인데요. 매년 매출이 줄고 있고 이미 영업적자는 작년 75억 원보다 늘어난 163억 원이고 위의 영구 전환사채로 인한 고금리 이자까지 나가면 재무건전성은 더 바닥이 됩니다.  혹시 보보가 적어드린 상장폐지 요건 기억나시나요?

    기억 안 나시는 분은 아래의 글을 꼭 한번 보고 오셔요.

     

     

     

     

     2022 상장폐지 예정 종목 리스트 총정리 (feat. 사경인)

     

    2022 상장폐지 예정 종목 리스트 총정리 (feat. 사경인)

    2022년 상장폐지 예정 종목 리스트 안에는 제주항공, 노랑풍선, 모두투어, 카이노스메드,에스티팜, 제넨바이오가 있으며 상장폐지 요건인 4년 연속 적자, 매출액 30억,50억 미만, 자본잠식 50%에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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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바닥인 메지온은 영구 전환사채에 발이 묶이면 상장폐지의 요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죠.


     

    메지온 상장폐지

     

     

    위의 상장폐지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4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해당 종목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5년 연속이 되면 상장폐지 심사에 들어갑니다.

     

     

     

    현재 4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 코오롱생명과학

    - GV

    - 소리바다

    - 메디 콕스

    - 대한그린파워

    - 투비소프트

    - 에이비프로바이오

    - 지엠팜텍

    - 메지온

    - 네이블

    - 이미지스

     

     

     

    네, 맞습니다. 메지온... 메지온이 상장폐지 위험 목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번 연도에 FDA 승인하며 화려하게 부활을 했다면 상장폐지의 위험까지 가지 않았겠죠. 하지만 메지온 유데나필은 FDA 승인도 끼워 맞추기 식 임상자료로 실패했고 FDA 승인요건으로 200억이나 빌렸는데 승인 실패했으니 이건 족쇄처럼 고금리로 돌아왔고 다른 파이프라인이 있어서 약을 팔고 있으면 모를까 유일한 단일 신약개발을 하고 있던 터라 이제부터 나가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라도 개설해서 뭐라도 팔아야 하는 걸까요?

     

     

     

    저의 눈에는 메지온 상장폐지 위험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데 말이죠.

    전화기를 듭니다.

     

     

    선배, 돔황챠!

     

     

     

    자세한 설명은 생략
    자세한 설명은 생략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아디오스!

     

     

     

     

    2022년 상장폐지 위험 종목 감사보고서 미제출 종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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