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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주식이야기

사무라이 본드 뜻과 투자 방향 (ft. 2024년 주식 예상)

사무라이 본드는 정부나 기업이 일본채권시장에서 엔화로 표시된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 조달하는 건데, 갚을 때도
엔화로 갚아야함.이 사무라이본드= 엔화자금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 원화로  바뀌어서 투자되었다가 채권만기가 되면 다시 원을 엔화로 바꿔서 갚아야 합니다.

 

목차

    1. 사무라이 본드란
    2. 사무라이본드 뜻
    3. 엔캐리트레이드 사례
    4. 2024년 주식전망


    사무라이 본드란

     

     

     

    지금 캐나다 콘도 라운지에 앉아 있는 주식쟁이 보보. 아이는 캐나다 신학기로 핵교를 출근했고, 이제 드디어 나만의 시간이 확보가 되는군요. 그동안 글을 자주 올리진 못했지만, 아주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늘 그렇듯 투자를 위한 서칭시간과 투자아이디어는 차곡차곡 쌓아두고, 간단한 메모에 끊임없이 끄적였지요. 메모는 참 좋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 올 때 처음 타본 비행기 비즈니스 석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무언가를 쓰는 것을 보면서, 아 부자? 들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겨서 끊임없이 확인한다는 어떤 책의 글귀가 맞는구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긴 말 줄여서, 이렇듯 많은 글 주제는 있었으나 피드를 찌지 못했던 이유는,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계속 운영해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였는데요. 최근 주가가 떨어지는 카카오는 비용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해서인지 끊임없이 블로그에 손을 대더군요. 그래서 다른 플랫폼 또는 워드프레스등으로 새롭게 웹을 단장해 볼 계획도 가지고 있답니다. 정비가 되면, 우리 구독자님들께 바로 보고 드리겄습니다!

     

     

     

     

     

    서론이 길었고, 오늘은 아래의 '사무라이 본드' 기사를 보고도 구독자님들이 그냥 쓱 스쳐 지나가진 않을지 걱정이 되어서 오랜만에 썰을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사무라이 본드
    사무라이 본드

     

     

    사무라이 본드가 도대체 뭐길래? 굳이 글까지 찌는 걸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기사를 보다가 약간 섬찟했습니다. 특히 사무라이본드 발행주체가 무려 '대한민국정부'라는 것에서요. 헝다가 터지네 뭐 그런 부도로 경제위기가 오네마네를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위험은 회색 코뿔소처럼 바로 우리 앞에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고 투자자이신 우리 구독자님들은 이것을 무시하다가 크게 다치치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글을 시작해 봅니다.

     


    사무라이본드 뜻

     

     

     

     

    사무라이본드 뜻은 정부나 기업이 일본 채권시장에서 엔화로 표시된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본드로, 중요한 것은 갚을 때도 엔화로 갚아야 합니다. 얘네들이 왜 이러는지 알기 위해서는 과거 경제 위기들을 잘 따져봐야 하는데요. 이것은 아래에서 천천히 풀어보고 먼저 사무라이 본드가 왜 문제인지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지금 엔화가 약세 즉, 일본의 금리가 낮으니 이 엔화 자금을 채권으로 조달해서 금리가 높은 우리나라에 투자를 유도하는 겁니다. 즉 금리차를 이용한 돈벌이, 투자를 유도하는 거죠.

     

     

     

     

     

    영원히 엔화가 약세라면 해피하겠지만, 만약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오면요? 어떠한 요소든 엔화가 다시 강세가 되면? 그땐 엔화로 투자된 우리나라 투자처들, 주식장이고 부동산장이고 해외 외부자금은 싹 빠지는 겁니다. 지옥행이죠. 이런 일은 그냥 상상 속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이미 과거에 수차례 반복된 일이라는 것을 아시면 쉽게 넘기기 힘드실 겁니다.

     

     

     

    자, 아래에서 과거로 잠깐 여행을 해보시죠.

     

     

    사무라이본드 뜻
    사무라이본드 뜻

     

     

     

     

    엔캐리트레이드 사례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우리는 과거를 알아야만 미래를 대비할 수 있십니다. 그래서 엔캐리트레이드 사례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셔야 하는데요. 투자자라면 대부분 잘 알고 있지만 그 근본까지는 잘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썰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1. 자본주의의 기본 일 번! 돈은 저위험, 고수익으로 흐르는 습성이 있습니다. 2021년 이후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다른 나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옮기는 이유가 위와 같죠.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안전자산인 달러가 고금리를 주니 당연히 저위험, 고수익인 달러로 해외 자금이 이동할 테니깐 말이죠.

     

     

     

     

    2. 그래서 우리나라도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최근 주춤한 것은 가계대출, 기업대출 때문에 잘못하면 삐끗할 것 같아서 숨 고르기 중이지만 대다수의 대중이 기대하듯 금리가 내릴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3. 이런 우리나라와 달리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 즉 일본은 지금까지 쭉 지정가매입오퍼레이션이라는 것을 통해 일정금액이상 국채금리가 오르면 정부에서 지정가에서 국채를 무조건 매입해서 강제로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4. 얘네들은 왜 이러는 걸까요? 

    지정가매입 원인은 지금은 사망한 아베총리 때로 돌아가야 합니다. 30년간 지독한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던 일본의 경기부양을 위해 아베 때 무제한으로 뿌린 국채를 회수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시행하는데요. 만약이 거 안 하면 일본 국채 부채 즉 나라 빚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일본은 디플레여서 이렇게 강제로 기준금리를 낮추며 미국 따라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우리나라만큼의 타격은 없던 상황이었단 말이죠.

     

     

     

     

    5. 자, 그럼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요렇게 싼 엔화를 빌려서 미국에 투자하면 금리차 5%는 그대로 먹는 무위험 차익을 얻는 것 아입니까? 이렇게 달러는 점점 일본에서 빠져나가고 달라대 엔화 가치는 최저치가 되어버립니다. (2022년 즈음 제가 블로그 글로 엔화 투자 말씀드렸을 때 이런 이유로 하방이 막혀있다고 봤을 때죠. 지금은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6. 그런데 이런 모습이 과거 1996년대와 강하게 겹쳐진 단말이죠. 당시에도 미국 금리는 5.2% 정도였고 일본은행 금리는 0.2% 정도였는데이 5%의 금리차이를 이용해서 투자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앤 캐리 트레이드

     

     

     

     

    7. 당시 앤캐리 트레이드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미국 국채를 담보로 일본은행에서 저금리로 엔화대출을 잔뜩 받아서 한국 같은 이머징국가에 투자해서 금리 높은 곳에서 돈을 땡기는 형태가 가장 많았습니다.

     

     


    8. 자, 이렇게 엔을 빌려서 달러로 사다 보니 달러는 계속 강세, 엔은 약약세. 이렇게 크게 부풀어 오르던 풍선은 중국팩터라는 작은 바늘에 구멍이 뿅 나 버립니다. 당시 세계의 공장을 꿈꾸던 중국은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자 위안화 환율을 무려 3위안이 한 번에 올려버립니다. 그러면 중국의 수출제품가격은 거의 40% 이상 할인을 받게 되죠?

     

     

     

     

     

    9. 이렇게 중국상품이 무작위로 세일이 되어 버리니 당시 중국과 경쟁하던 동남아의 무역수지는 지옥행으로 갑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결국 동남아 나라들의 달러곳간의 바닥을 의미합니다.

     

     

     

     

    10. 이때 미국이 지금처럼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어퍼컷맞고 헤롱 대던 이머징국가들 입장에서는 제대로 스트레이트를 맞은 격이 되어 버립니다. 제일 위에서 말씀드렸듯, 돈은 저위험 고수익으로 흐르기 때문에 달러들은 다시 금리를 많이 준다는 미국으로 연어처럼 회귀해 버립니다.

     

     

     

     

    11. 안 그래도 달러가 부족한데, 당시 고정환율제를 쓰던 동남아, 우리나라는 얼마 없던 달러조차 환율방어로 다 써버리고 이걸 기가 막히게 포착한 하이에나 같은 헤지펀드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습니다.

     

     

     

     

    12. 결론은? 우리나라는 IMF행, 러시아는 빚못갚겠다고 모라토리엄선언.

     

     

     

     

    13. 많은 펀드들은 겁나 놀라서 엔캐리트레이드로 이머징에 꽂아 놓았던 자금들을 무작위로 빼서 탈출을 선언합니다. 이렇게 엔캐리트레이드가 청산이 되며 딱 3일 만에 엔화가 13% 올라버렸습니다.

     

     

     

     

    14. 비슷한 일이 2008년에도 반복되었고 당시도 엔화가 떡상승했었죠.

     

     

     

    15. 이때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엔화 싸다고, 엔화 대출 안 받으면 바보지! 하면서 사업하던 분들, 부동산, 주식투자하던 분들 여럿 가셨습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엔화 떡상으로 대출원금이 2배로 뛰어버리는데 어떤 수로 버팁니까? 당시 그 유명한 롱텀캐피털도 파산했죠.

     

     

     



    16. 자, 요약하자면  어떤 요인에서든 시장이 불안해지면 엔캐리는 청산되고 달러는 미국으로 복귀됩니다. 공식처럼 외우세요.  그때 제 힘든 곳은 한국과 같은 이머징마켓입니다. 위의 모 전문가가 언급했듯 우리나라에 투자하던 해외자금이 돈을 회수하기 시작하고 엔캐리 청산하면 일본에 엔화 돌아오고 엔화 강세가 되는 거임.

     

     

     

    2024년 주식전망

     

     

     

    다시 지금 주식장으로 돌아와서, 2023년에 간과했던 것은 '인간들의 심리'입니다. 더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없다. 이제부터 떨어진다. 미리 선점하자! 2차 전지 AI 가즈아! 하던 대중의 심리. 심리는 사실 예측이 불가능하죠. 사실 지금은 뭐가 터지는지, 새마을금고, 부동산 PF 때문에 부도가 나는지가 알아내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풀렸던 코로나 자금들, 사고 싶어서 안 달나 있는 그 욕구와 그것을 도와주는 여유자금들이 언제 소진되는지가 문제라고 봅니다. 주식하는 분들은 주가창을 보다 보니 기업이 주가처럼 빠르게 흔들린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와 다르죠.  소비가 줄고, 기업의 이익이 줄고, 기업이 고용을 줄이는 것이 한, 두 달 만에 끝나는 컴퓨터 게임이 아니라 아주 천천히 흐르는 물과 같이 움직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실제 지금도 이렇게 소비는 줄어들고 기업이 고용을 줄이는 하강 곡선을 막고 싶은 정부와 사람들의 줄다리기로 시간은 지지부진 흐릅니다. 지금 한국 주식장에서 하단을 받쳐주는 가장 큰 에너지는 대다수가 '에이~ 설마 금리 더 안 올리겠지! 이제 끝이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근데 우리 구독자님들은 이런 대다수처럼 생각하면 대다수가 그러하듯 그냥 고용인으로 자본가와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는 늘 큰 시류가 어디로 흐르는지, 그리고 그 증거들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감정을 배제하고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사무라이본드로 돌아와서 이렇게 엔화자금이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원화로 바뀌어서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되고 있는데 채권만기가 되면 다시 엔화로 바꿔서 갚아야 하는데, 만약 어떠한 계기로 (이전 중국 위안화상승처럼) 엔캐리청산이 발생해서 엔화가 따따블 치게 된다면?

     

     

     

     

     

    그때는 엔화를 빌려서 투자했든 안 했든 한국 주식장에는 최악의 악재입니다. 
    엔화 빌려서 한국에 투자한 사람은 지옥행임.

     

     

     

    만약  사무라이본드 발행해서 일본에 투자한다면 상관없죠, 올해 4월 1600억 엔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한 워런버핏처럼 일본상사기업을 투자한다면 엔화가 강세된다고 타격은 일도 없지만  지금 사무라이 본드 발행하고 있는 정부고, 현대캐피털이고 , 한국투자증권은 철저히 엔화자금을 싸게 가져와서 우리나라 곳간에 들이붓는 것이 큰 리스크입니다.


     

     


    이거 약간 시한폭탄으로 보입니다.

     

     

     

     

    최근 자료를 보면 일본도 슬슬 인플레가 오고 있는데, 그러면 일본정부는 채권매도해서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즉시 엔캐리는 상환되고 우리나라 주식장, 부동산장에 들어온 돈도 빠집니다. 제 뇌피셜이 아니라 이미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기조를 풀거나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일본에서 긴축 전환이 이뤄지면 급증했던 엔캐리 자금이 신흥국 등에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가 슬슬 나오고 있죠.





    그럼 최적의 포지션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냥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일본 장기채 숏포지션 (채권 매도), 현금 보유, 엔화투자등이 있는데요. 다 떠나서 레버리지는 쓰지 말고 지금 주가 오른 성장주에 급하게 따라가서는 안됩니다. 지금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지금까지 소비를 줄이지 못하고 대출을 받아서까지 소비와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간은 참으로 관성적입니다. 


     

     

    아마 이런 데드캣은 길어도 2023년 올해 말이면 끝날 듯한데, 침체기간이 올 때 우리는 잘 버티는 것을 넘어서 줍줍 할 수가 있어야겠죠? 그전에 우리는 절대로 물려있으면 안 됩니다.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때 결국 돈은 에너지섹터로 들어온다는 것까지 알려드리며, 2024년에는 쇠몽둥이로 맞아도 수요가 줄어들기 힘든 곳을 살펴보셔야 합니다. 오케이! 오늘의 돈 되는 글 끗!